Tchaikovsky: Souvenir d’un lieu cher, Op. 42 – 3. Mélodie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 ‘Souvenir d’un lieu cher(소중한 곳에 관한 기억)’는 차이코프스키의 곡 중에서도 특히나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차이코프스키는 후원자인 폰 메크 부인의 배려로 우크라이나의 브라일로브(Brailov)에서 지내며 이 곡을 쓰는데 제목의 ‘소중한 곳’은 이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코프스키의 삶은 불행한 결혼, 당시에는 받아들여질 수 […]
내가 ‘한로로’라는 사람의 노래를 들은 건 2년 전쯤이다. ‘입춘’이란 노래였다.귀에 꾹꾹 와닿는 목소리에도 끌렸지만, 가사와 딱 맞아떨어지는 봄 냄새 가득한 곡이 신선해서였다. 처음 듣는데도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고갯짓하게 한다. 분명 신인일 텐데 촌스럽지도 않고 남을 흉내 내지도 않는다. 노래를 짓고 부른다는 것. 쉽지 않다. 더구나 신인에게는. 나는 노래를 지어본 적 없지만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인다는 것이 […]
아침에 듣는 합창곡은 하루를 성스럽게 만든다.내 삶이 빈곤하게 느껴지는 날이면, 교회 높은 천정에 울리는 성스러운 목소리의 울림을 떠올린다.오늘이 그런 날이다.케임브리지 싱어즈가 부르는 엘가의 ‘There Is Sweet Music’은 내 어깨를 감싸고 살아갈 이유를 되새기고 힘을 내게 해준다.보잘것없어 보이는 하루도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처럼 얼마든지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감미로운 음악이 있어요잔디밭에 날리는 […]
출근길 라디오 채널을 돌리자 이제 막 시작하는 곡.카펜터스 Carpenters의 ‘Yesterday Once More’와, 정말 오랜만이다. 가사 중간중간 입안에 맴돌고 노래 부르는 캐런의 부드러운 미소가 떠오른다. 찾아 듣지 않아도 노래가 흔해진 시대. 원하는 노래를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고 난 후엔 좋아한다는 의미도 달라진 것 같다.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예정인 방송을 듣기 위해 라디오 앞에서 시계를 […]
현충일 아침.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 게으름을 부린다. 아침에 들을 노래를 찾는데 애플뮤직이 조수미 앨범을 보여준다. “사랑할 때 (In Love)”.이미 귀에 익숙한 우리 노래들이 많아 반갑고 조수미 선생의 목소리로 듣는 노래는 어떤 느낌일까 기대감에 듣기 시작한다.아, 좋다.역시 알아들을 수 있는 가사가 주는 느낌은 다르다. 스피커에서 나지막하게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메일도 확인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고개를 끄덕이며 한참 […]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MBC 대학가요제에서 노래를 부르는 형, 누나들은 정말이지 멋짐 그 자체였다. 내게 대학생은 대학가요제에 나오는 대학생의 이미지가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해마다 대학가요제 본선이 TV로 방송될 때면 난 TV 앞에 붙어 앉곤 했다. 그러다 내가 대학생이 된 후 대학가요제는 내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수상자는 별로 없다. 딱 한 팀만 […]
슬픈 노래만 내내 들어서일까. 마음이 슬펐기 때문일까. 물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이다 겨우 빠져나와 탈진한 것 같은 느낌이다.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Rachmaninoff Vocalise, for Cello and Piano 오펜바흐: 재클린의 눈물Harmonies des bois, Op. 76: No. 2 Les Larmes de Jacqueline 비탈리: 샤콘느Vitali: “Chaconne” for violin and orchestra 바흐: 샤콘느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2 in d minor, BWV1004 […]
같이 나무 공부를 하던 오 선생이 동기 대화방에 유튜브 링크를 하나 올리며, 같이 들어보자고 했다.그게 홍순관 선생의 노래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다. 이후에도 가끔 유튜브에서 노래를 듣곤 한다. 듣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그의 목소리는 날 긴장하지 않게 해서 좋다. 목소리만으로 평화가 내려오는 느낌이다. ‘나처럼 사는 건’ 나에게 ‘나처럼 산다’는 것은 […]
난 저기 숲이 돼볼게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오르며 날 바라볼래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날 지나치지 마 날 보아줘나는 널 들을게 이젠 말해도 돼날 보며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물에 가라앉으려나 난 저기 숲이 돼볼래나의 옷이 다 눈물에 젖는대도아 바다라고 했던가그럼 내 눈물 모두 […]
“Une larme” for Cello and Piano: Theme and Variations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좋아하게 되는 데는 계기가 있다. 듣기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계기가 있기도 하고 설명하기도 어렵고 납득하기는 더 어려운 것이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로만 알고 있던 로시니의 기악곡이 있다는 것도 사실 알지 못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히 오페라가 아닌 곡도 썼을 텐데 왜 오페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