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아침.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 게으름을 부린다. 아침에 들을 노래를 찾는데 애플뮤직이 조수미 앨범을 보여준다. “사랑할 때 (In Love)”.
이미 귀에 익숙한 우리 노래들이 많아 반갑고 조수미 선생의 목소리로 듣는 노래는 어떤 느낌일까 기대감에 듣기 시작한다.
아, 좋다.
역시 알아들을 수 있는 가사가 주는 느낌은 다르다. 스피커에서 나지막하게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메일도 확인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고개를 끄덕이며 한참 동안 듣다, ‘어, 이번엔 연주곡이네’ 하고 연주자 이름을 찾아본다. 대니구. 오! 클래식계의 아이돌 중 한 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연주 활동에서도 요즘 최고로 바쁜 남자일 거다.
유재하 곡인 ‘사랑하기 때문에’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대화하듯 노래하는 시작 부분이 편안하고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손도 멈추고 눈도 멈추고 듣는다. 그리고 다시 replay.
휴일 아침 이런 기분을 만들어 놓으면 어쩌란 말인가.
으···. 잠시 누워있어야겠다.
휴일 아침 이런 기분도 괜찮을 것 같다.
다시 replay를 누른다.
연주: 대니구, 송영주, 박윤우, 임주찬, 황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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