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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카펜터스 – Yesterday Once More출근길 라디오 채널을 돌리자 이제 막 시작하는 곡.카펜터스 Carpenters의 ‘Yesterday Once More’와, 정말 오랜만이다. 가사 중간중간 입안에 맴돌고 노래 부르는 캐런의 부드러운 미소가 떠오른다. 찾아 듣지 않아도 노래가 흔해진 시대. 원하는 노래를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고 난 후엔 좋아한다는 의미도 달라진 것 같다.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예정인 방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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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연주곡)현충일 아침.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 게으름을 부린다. 아침에 들을 노래를 찾는데 애플뮤직이 조수미 앨범을 보여준다. “사랑할 때 (In Love)”.이미 귀에 익숙한 우리 노래들이 많아 반갑고 조수미 선생의 목소리로 듣는 노래는 어떤 느낌일까 기대감에 듣기 시작한다.아, 좋다.역시 알아들을 수 있는 가사가 주는 느낌은 다르다. 스피커에서 나지막하게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메일도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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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지리산 중산리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가장 짧은 탐방로인 중산리 코스. 아마 나뿐 아니라 천왕봉을 오르는 이들이 가장 많이 거치는 길일 것이다. 내가 처음 지리산을 오르고 천왕봉을 향했을 때도 중산리에서 출발했다. 요즘 계절 지리산 풍경을 떠올리다 문득 중산리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중산리 탐방안내소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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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전람회 – 세상의 문 앞에서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MBC 대학가요제에서 노래를 부르는 형, 누나들은 정말이지 멋짐 그 자체였다. 내게 대학생은 대학가요제에 나오는 대학생의 이미지가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해마다 대학가요제 본선이 TV로 방송될 때면 난 TV 앞에 붙어 앉곤 했다. 그러다 내가 대학생이 된 후 대학가요제는 내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수상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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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슬픈 노래들
슬픈 노래만 내내 들어서일까. 마음이 슬펐기 때문일까. 물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이다 겨우 빠져나와 탈진한 것 같은 느낌이다.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Rachmaninoff Vocalise, for Cello and Piano 오펜바흐: 재클린의 눈물Harmonies des bois, Op. 76: No. 2 Les Larmes de Jacqueline 비탈리: 샤콘느Vitali: “Chaconne” for violin and orchestra 바흐: 샤콘느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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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홍순관 – 나처럼 사는 건
같이 나무 공부를 하던 오 선생이 동기 대화방에 유튜브 링크를 하나 올리며, 같이 들어보자고 했다.그게 홍순관 선생의 노래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다. 이후에도 가끔 유튜브에서 노래를 듣곤 한다. 듣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그의 목소리는 날 긴장하지 않게 해서 좋다. 목소리만으로 평화가 내려오는 느낌이다. ‘나처럼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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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등록차일피일 미루던 일을 하나 마쳤다.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 등록했다. 지지난주 전화로 등록기관에 상담 예약을 잡았고, 그저께 기관을 방문해서 상담과 작성을 마쳤다. 내 생명을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내 의지와는 다른 결정이 내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목적이지만, 결심하게 된 더 큰 이유는 연명의료 결정의 어려움을 가족에게 남겨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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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최유리 – 숲
난 저기 숲이 돼볼게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오르며 날 바라볼래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날 지나치지 마 날 보아줘나는 널 들을게 이젠 말해도 돼날 보며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물에 가라앉으려나 난 저기 숲이 돼볼래나의 옷이 다 눈물에 젖는대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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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신경림 선생의 부고를 듣고조금 전 신경림 선생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책장에 선생의 시집이 몇 권 꽂혀있는데, 마지막으로 꺼내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없다.몹시 화를 내야 할 자리에서도 푸근한 인상만을 짓고 계셨던 선생의 시는 표정과도 닮아 마음 잡지 못해 불안에 떨던 청춘에게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건네주곤 했다. 편안했다. 선생의 시는. 쉽게 읽히는 문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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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 로시니: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눈물 주제와 변주곡“Une larme” for Cello and Piano: Theme and Variations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좋아하게 되는 데는 계기가 있다. 듣기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계기가 있기도 하고 설명하기도 어렵고 납득하기는 더 어려운 것이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로만 알고 있던 로시니의 기악곡이 있다는 것도 사실 알지 못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히 오페라가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