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Souvenir d’un lieu cher, Op. 42 – 3. Mélodie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 ‘Souvenir d’un lieu cher(소중한 곳에 관한 기억)’는 차이코프스키의 곡 중에서도 특히나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차이코프스키는 후원자인 폰 메크 부인의 배려로 우크라이나의 브라일로브(Brailov)에서 지내며 이 곡을 쓰는데 제목의 ‘소중한 곳’은 이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코프스키의 삶은 불행한 결혼, 당시에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동성애자로서 겪어야 할 비난과 고통으로 우울과 외로움으로 점철되고 끝내 비극적 죽음으로 마치게 되지만, 음악가로서는 폰 메크 부인의 후원과 정신적 유대 덕분에 많은 아름다운 곡을 남길 수 있었다. 차이코프스키는 폰 메크 부인과 1,200여 통의 편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에 관한 것 외에도 생활과 고민, 갈등 사사로운 것까지 그들이 나눈 깊은 정서적 유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 번째 곡인 ‘Mélodie’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아름다운 선율과 감성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이 곡은 서정적이며 차이콥스키 특유의 풍부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멜로디’는 바이올린의 선율이 곡을 주도하고, 피아노는 바이올린의 연주를 부드럽게 받쳐준다.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매우 풍부하고 깊다.
곡을 들으며 당시 차이코프스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헤아려본다.
바이올린: Janine Jansen
오케스트라: Mahler Chamber Orchestra
지휘: Daniel Harding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