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로 (HANRORO) – 입춘 (Let Me Love My Youth)

내가 ‘한로로’라는 사람의 노래를 들은 건 2년 전쯤이다. ‘입춘’이란 노래였다.
귀에 꾹꾹 와닿는 목소리에도 끌렸지만, 가사와 딱 맞아떨어지는 봄 냄새 가득한 곡이 신선해서였다. 처음 듣는데도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고갯짓하게 한다. 분명 신인일 텐데 촌스럽지도 않고 남을 흉내 내지도 않는다.

노래를 짓고 부른다는 것. 쉽지 않다. 더구나 신인에게는. 나는 노래를 지어본 적 없지만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럽고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인지 잘 안다.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만든 것 그것이 무엇이든지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는 것은 용기 아니면 뻔뻔함이 필요한 일이다.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마음을 그대로 옮긴 노래, 출사표와 같은 노래다.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고 나도 용기를 얻는다.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며 처음 이 노래를 듣던 기억을 떠올린다.
토닥임 같은 노래다.

얼어붙은 마음에
누가 입 맞춰줄까요?
봄을 기다린다는 말
그 말의 근거가
될 수 있나요
바삐 오가던 바람
여유 생겨 말하네요
내가 기다린다는 봄
왔으니 이번엔 놓지 말라고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이 벅찬 봄날이 시들 때
한 번만 나를 돌아봐요


See You on the Trail!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숲길에서 만나요

cuonthetrail

Hi. fellow hikers and friends!
I am S. LEE. I’m a hiker and dream of one day spending most of my time on long distance trails. I love to breathe in nature and think about how humans can live in harmony with nature as part of a community of life. Sometimes I talk about music, movies, and books with my friends.
This a my life log, nothing special, but I hope you’ll join me.

연결하기

See You on the Trail!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