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무 공부를 하던 오 선생이 동기 대화방에 유튜브 링크를 하나 올리며, 같이 들어보자고 했다.
그게 홍순관 선생의 노래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다. 이후에도 가끔 유튜브에서 노래를 듣곤 한다. 듣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그의 목소리는 날 긴장하지 않게 해서 좋다. 목소리만으로 평화가 내려오는 느낌이다.
‘나처럼 사는 건’
나에게 ‘나처럼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몇 번인가 생각을 해본 적은 있지만 하루하루의 삶이 ‘나처럼’인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나처럼’을 인식한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생명 하나하나가 ‘저마다처럼’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나만을 떼어놓은 ‘나처럼’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만 존재한다면 나처럼일 필요도 없겠지.
산 언저리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 하나도 다른 것과 같지는 않다. 봄이면 지천으로 피는 민들레 꽃 한송이도 저마다 다르다. 모양도 다르고 햇볕이 비치는 시간도, 땅이 머금은 물과 위로 지나는 바람도, 옆에 살아가는 풀과 나무도 다르다.
홍순관 글, 한경수 곡
들의 꽃이 산에 나무가
가르쳐 줬어요
그 흔한 꽃이 산의 나무가
가르쳐 줬어요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다고
강아지 풀도 흔들리고 있어요
바람에
저기 강이 넓은 바다가
가르쳐 줬어요
세월에 강이 침묵의 바다가
가르쳐 줬어요
나처럼 사는건
나밖에 없다고
강아지 풀도 흔들리고 있어요
바람에
저기 강이 넓은 바다가
가르쳐 줬어요
들의 꽃이 산의 나무가
가르쳐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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