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Piano Sonata No. 21 in C Major, Op. 53 “Waldstein” – 3. Rondo. Allegretto moderato – Prestissimo
피아노 소나타 21번은 널리 알려진 대로 베토벤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열어가던 시기 열렬히 후원해준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헌정한 곡이다.
어떤 이는 이 곡 주제 선율을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해석하지만, 그렇게 직접적으로 사랑 고백을 하는 것은 베토벤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뭐랄까, 자기의 이야기를 강하게 말하는 것 같다. 삶에 대한 주관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 대한 감정의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단호함과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만약 이 곡이 누군가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라면 그것은 어느 한 후원자에게 향한 것이 아니라, 고향을 떠나 빈에서 이제 ‘베토벤’이라는 자신 음악의 길을 확실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을, 자신을 사랑하고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펼쳐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어린 시절 자신을 유일하게 믿고 지지하고 사랑을 보여준 어머니, 지금의 모습을 하늘에서 보아주시길 바라는 눈물 가득한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많은 베토벤의 초상화는 굳은 결의를 가진 어딘가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눈을 갖고 있다. 이 곡을 들으면 나는 그의 눈에 눈물이 고여 흐르는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오늘 밤엔 나도 그런 마음이다.
연주: 빌헬름 켐프 Wilhelm Kemp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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