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ssy: Suite bergamasque, L.75: III. Clair de lune
집중이 필요할 때면 드뷔시를 듣곤 한다. 무의식적으로 먼저 손이 가는 곡인 를 듣고 나면 일이든, 공부를 하면 훨씬 잘 몰두할 수 있다.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이겠지만, 내 옆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멀리 산과 들이 보이는 높다란 의자에 앉아 바닥에 닿지 않는 발을 흔들거리며 친구와 두런두런 얘기하는 느낌.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 목소리 같은 노래다.
오늘 아침엔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을 골랐다. 이 곡은 조성진의 연주가 편안하고 부드럽다. 드뷔시 서거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앨범은 백건우 선생 연주와 함께 ‘참 좋다, 참 좋다’고 매번 느낀다. 손끝에서 향기가 퍼지는 듯하다.
오늘 저녁엔 비 소식이 있다. 간만에 봄바람 따라가보려 마음먹은 야외 음악회가 연기되었단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하늘님이 그러시겠다는데. 반듯하게 앉아 밀린 공부나 해야겠다. 드뷔시로 머리를 씻은 다음.
조성진 Seong-jin Cho 앨범 <DUBUSSY>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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